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시 을)을 비롯해 도종환(충북 청주 흥덕)·신동근(인천 서구을)·조승래(대전 유성갑)·전재수 의원(부산 북구 강서구갑),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가칭)지역학진흥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좌장을 맡은 오 의원은 “각 지역별 문화와 학문의 자생적 발전이 중요함에도 기존의 문화정책은 지역문화 진흥에만 국한된 정책이었다”며 “지역학은 정치적으로 지역문화뿐만 아니라 학문·역사·생활을 포괄해 연구돼야 하고 또 지원되어야 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이 수행될 때 각 지역의 특성화를 통한 지역자치가 완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찬식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학문의 발전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문화 및 지식자원 축적과 활용을 통해 지역민의 정체성 확립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라도 지역학진흥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지역학과 관련된 유사법령으로 문화기본법, 지역문화진흥법을 예로 들고 “두 법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독립변수로 지역학 활성화 여지를 남기고 있지만 지역학에 대한 직접적이고 제도적인 지원 장치에 대한 것은 없다”며 “열악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연구를 지속해 온 지역학 연구자들의 연구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라도 법 제정을 통한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