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중국인 관광객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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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12일 전년比 53% 줄어…강정항 크루즈 기항 취소도
국제행사 불참도 이어져…예약 90% 취소 등 피해 일파만파
▲ 제주 중국인 거리 '바오젠'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반토막나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91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488명)보다 53% 급감했다. 또 이달 누적 중국인관광객도 5만6476명으로 31% 줄었다.


사드 여파로 제주관광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12일 기준 11만7708명에 이르고 있다.


제주 관광 성장세를 이끌었던 크루즈관광이 침체되면서 피해는 더 심화되는 추세다.


코스타 크루즈의 경우 3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예약된 제주기항 52회를 취소했다.


또 차이니즈 타이산 크루즈는 4월3일부터 8월31일까지 예정돼 있던 28차례에 걸친 기항을 포기했다. 코스타 포츄나호(15회), 스카이씨 골든에라호(62회)도 마찬가지다.


특히 서귀포시 강정항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의 경우 오는 7월 크루즈 시설을 개항하기도 전에 크루즈 기항 취소(7회)라는 악재를 만났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기 운항도 뚝 끊겼다. 제주와 중국 23개 도시를 오가던 항공기 159편 가운데 14개 도시를 잇는 86편이 중단되거나 감편됐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던 중국인들의 불참 통보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다롄시 소속 도보 동호회 회원 200여 명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제19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전세버스, 외식업, 관광호텔업, 휴양리조트업의 예약 취소율은 90%에 육박, 도내 관광업계의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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