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Home)과 하우스(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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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국장대우
Home과 House의 차이는 무엇일까. 1970년대 중학교 1학년 때 영문법을 배운 사람들이라면 Go Home, Go to House처럼 전치사 to를 앞에 넣느냐 안 넣느냐가 차이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1980년대 대학생들이 시위 때마다 외친 ‘양키 고 홈(Yankee Go Home)’처럼 Home이 동사 Go와 함께 사용할 경우 Home 앞에 전치사 to가 없다.

사실 Home은 ‘집으로’라는 부사적 용법 외에 ‘가족이 있는 가정’이라는 뜻을 지닌 명사로도 쓰인다. 그래서 전치사 at을 앞에 넣어 ‘집에서’라는 뜻을 지닌 at home을 쓰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Home life에서처럼 ‘가정의’라는 형용사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로 돌아오다, ~로 보내지다는 뜻의 자동사, 타동사로도 쓰인다.

이에 반해 House는 가족·가정과는 달리 단순히 ‘집’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건물도 하우스다. 그러나 그곳을 지칭해 홈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홈(Home)은 돈과 그다지 관계가 없지만 하우스(House)는 돈이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크거나 작은 하우스를 짓고 파는 데 열심이다. 무슨 하우스, 무슨 하우스가 제주지역 곳곳에서 건립되고 있다.

하루 종일 집 짓는 소리로 귀가 먹먹할 정도다.

그런데 요즘 제주지역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 인구유입이 예전 같지 않고, 금융권의 대출 조건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월 평균 제주시 유입 인구는 6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5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는 크게 느는 가계 빚에 대처하기 위해 집값의 70%를 최장 30년까지 빌려주는 집단 대출에 대한 심사와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역 땅값이 크게 뛰어 귀농귀촌 인구도 줄고 있다.

그 비싼 밭을 사서, 그곳에 황금알 낳는 거위를 기를 것인가.

읍·면지역에 공급된 30가구 미만인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더 난리라고 한다.

실수요자가 드물어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

▲폭탄 돌리기라는 말이 있다.

언젠가 한 번 터진다는 얘기다. 그게 땅값이든, 집값이든, 주식이든 가장 비쌀 때 샀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에 쓰인다.

지금 제주의 땅값, 집값이 최고치에 이른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돈 벌려고 덥석 물었다가 쪽박만 차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을 사고파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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