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타이베이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되며 제주 대만인 관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방문한 대만인 관광객은 43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43명보다 1606명(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부흥항공이 지난해 11월 도산해 대만과 제주 직항노선이 단절되는 등 접근성 악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만 국적의 저비용항공사인 타이거항공이 지난달 28일부터 제주와 타이베이를 잇는 직항 노선에 취항하며 끊겼던 제주~대만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타이거 항공의 대만발 제주행 노선은 취항 이후 70~80%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A여행사는 연간 1500~2000명의 대만인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해왔다. 최근 접근성이 회복되며 대만인 관광객의 모객 실적이 30% 이상 증가했다. A여행사를 통해 다음 달 180여 명의 대만 인센티브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며, 예약 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타이거항공이 오는 6월 7일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4회로 확대 운항할 예정이어서 제주 대만인 관광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관광협회가 다음 달 4일부터 대만현지에서 도내 업계와 함께 세일즈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제주관광공사도 2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대만 유력 매체 삼립TV의 여행 예능프로그램 애완객 제주특집 취재 팸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주~대만 하늘길이 확대되고 대만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내 업계와 관계기관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제주 대만 관광 시장은 더욱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타이거 항공의 취항으로 접근성이 확보되며 제주를 방문하는 대만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2시간여의 짧은 비행시간과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싼 물가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