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정문 앞 삼거리에서 광양사거리 방면 편도3차로를 신호등 없이 가로질러 좌회전을 허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신호 없이 차량이 진입하다보니 직진 차량과 충돌이 우려되는 등 운전자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삼거리에서 제주도문예회관 방면으로 우회전해 100여 m만 가면 광양사거리 쪽으로 유턴할 수 있을뿐더러 문예회관에서 시청 정문 방면으로 진입하기 전 사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좌회전할 수 있는데도 이 구간에 좌회전을 허용하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관계자는 “실제 도로 구조상 중앙선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이 구간은 진행하는 차들의 속도가 빨라 최근 경찰에서도 제한속도를 70㎞에서 60㎞로 하향 조정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통사고 위험이 크지만 이용자로서는 편리하고, 도내 차량이 급증하기 이전부터 좌회전이 됐던 곳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도내에서 신호를 받지 않고 편도3차로를 가로질러 좌회전할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할 것”이라며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구간이지만 급하게 신호등을 설치하거나, 중앙선을 만들어버리면 반발 민원이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다.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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