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대선 투표율에선 1위 차지하자
최종 대선 투표율에선 1위 차지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설마 이 정도로 뜨거울 줄은 몰랐다. 대통령 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 열기’ 얘기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치러진 ‘5ㆍ9 대선’ 사전투표에서 유권자 4247만여 명 중 1107만여 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이다. 사전투표율은 26.06%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ㆍ13총선(12.2%)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로써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이 이미 투표를 마친 셈이다. 제주지역도 그 열기가 뜨거웠다. 11만6000명을 웃도는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투표율은 22.43%로 2014년 6.4 지방선거(11.1%)와 작년 4ㆍ13총선(10.7%)의 곱절이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22.28%) 다음으로 낮은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편리성이 최대 장점이다. 그래서 인지 도내 읍면동에 마련된 43곳의 사전투표소엔 도민 유권자는 물론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니 ‘사전투표가 대세’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일찌감치 지지 후보를 정하고 투표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뜻한다. 잘못된 우리 사회를 바로잡고,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는 열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즉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다 보니 탄핵을 주도한 ‘촛불민심’이 사전투표로 이어졌다는 거다. 멋진 민주시민의 모습이다.

지난 1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다양한 포즈의 인증샷이 허용되면서 SNS에선 인증샷 올리기 열풍도 거셌다. 이로 인해 투표는 축제가 됐다. 젊은층의 참여가 눈에 띄게 높아진 이유다.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연휴 인파가 몰렸음에도 제주ㆍ김포ㆍ김해공항 등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건 옥에 티였다.

민주주의의 가장 무서운 적은 무관심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민의가 왜곡되고 대표성이 훼손된다. 마침내 19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투표율 만큼은 제주가 1위를 차지하자. 그러려면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도민 유권자들은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