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택의 날, ‘제주의 힘’ 보여주자
오늘 선택의 날, ‘제주의 힘’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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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한민국의 향후 5년, 더 나아가 몇십 년의 운명까지도 가를 수 있는 중대한 날이다. 대한민국을 이끌 국정 최고책임자를 결정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 선택의 날이 밝았다.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실시되는 것이다. 오늘 만큼은 제주도민들이 나라의 주인이다. 물론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신성한 권리인 투표를 올바르게 행사해야 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이번 대선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에 더 그러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대통령 탄핵에 따른 헌정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이자 보궐 선거라는 사실이다. 애초 일정보다 7개월여 앞당겨지고 투표 마감 시간이 종래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늦춰진 이유다.

그래서 일까. 19대 대선이 여러 면에서 종전과 달랐다. 우선 등록 후보자 수가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15명에 달했다. 도중에 2명의 후보자가 사퇴해 13명으로 줄었지만 역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야 대결이 아닌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그간의 여론 조사에선 ‘1강 2중 2약’의 판세다. 북핵 위기로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기도 했다.

과거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지역과 이념 대결도 확연히 옅어졌다. 반면 세대 대결 구도는 선명해졌다. 그 과정서 유권자 4명 중 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SNS상의 선거 열기도 뜨거웠다. ‘색깔론’이 어김없이 등장했지만 미풍에 그쳤다. 선거 판도를 흔들 정도로 TV토론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특징이다.

민주주의 나무는 유권자가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먹고 그 꽃을 피운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든 주권 행사야말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응당 지녀야 할 권리이자 의무이다. 국가의 권력이 국민으로 나온다는 점을 상기하자.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후보가 누구인지 면밀히 따져보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은 우리 시대의 소명이다.

도민 유권자들은 하나 더 생각해야 한다. 어떤 후보가 제주를 진정으로 발전시킬 인물인지 말이다. 그게 마음 속에 정해지면 표심을 결집해 제주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제주의 몫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 제주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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