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인근 연삼로에서 2개 차로를 막고 하수관 공사가 진행되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 주요도로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돼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는 오는 6월 말까지 지방재정 조기 집행을 독려하면서 도심 곳곳이 공사현장으로 변해 버려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제주시 화북동 화북공업단지 앞 연삼로. 도상하수도본부가 이 일대에서 2개월째 하수관 설치 공사를 벌이면서 인구 5만명이 거주하는 삼화지구와 화북동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공사로 인해 대도로 6차로 중 2개 차로가 통제돼 출·퇴근 차량들은 1㎞ 넘게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교차로 앞에서 차선을 바꾸다보니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제주항 임항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1년 동안 도로 및 하수관, 인도 정비를 마무리하고 최근 아스콘 덧씌우기를 하면서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각종 공사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6월 말까지 재정을 조기 집행하기 위해서다. 제주시는 올해 주요사업 전체 예산(6786억원) 가운데 60%인 4072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현재 집행액은 3176억원으로 목표 대비 78%에 머물고 있다.

제주시는 예산 집행이 안 된 부진한 이유에 대해선 매주마다 보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신속한 집행을 위한 대책 수립에 나사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도민 생활 안정을 위해 올 한해 지방재정의 78.7%인 4조196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아 이월·불용액이 발생하면 해당 부서에 패널티를 주되 재정 집행이 우수한 부서는 최대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각종 공사로 인해 교통 혼잡이 발생함에 따라 출·퇴근 시간에는 공사를 하지 말 것을 지시했으나 일부 공사업체는 인건비와 장비 대여 문제로 오전 7시30분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있다.

더구나 5만명의 선수와 가족이 참가하는 제17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오는 6월 8일부터 나흘간 열림에 따라 대회를 앞두고 주요도로에서 아스콘 덧씌우기와 가로수 가지치기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요즘들어 각종 공사가 진행되는 이유는 재정 조기 집행도 있지만 생활체육대축전과 장마철을 앞두고 6월 전에는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며 “교통 체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