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있는 행정시장 직선제가 돼야"
"기초의회 있는 행정시장 직선제가 돼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 24일 서귀포시청서 행정체제 개편 주민공청회 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후 서귀포시청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행정체개 개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도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강창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행정체제 개편 방안을 놓고 현행 유지와 행정시장 직선제,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각 안에 대한 장·단점 분석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 분석, 설문조사 결과 등을 설명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다수 시민들은 법인격이 없는 행정시장 직선제(안)에 대해 비판했다.

 

김유헌 안덕면노인회장은 “법인격이 부여되지 않은 행정시장 직선제는 지금의 임명 시장제와 다를 바 없다”며 “지방자치단체는 당연히 부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상완 예래동 5통장도 “기초의회가 없는 시장 직선제는 필요없다”며 “시민들이 시장과 기초의회 의원을 직접 뽑는 완벽한 기초자치단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식 대천동 5통장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전에는 기초의회에 대한 인식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홍 통장은 “제2공항을 비롯한 각종 대규모 개발로 도내 곳곳에서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정당에 소속된 도의원들만으로는 도민 편에 서서 갈등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초의회를 부활하고 행정시장도 직선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홍동에서 온 한 시민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설문조사를 했다고 발표하면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계층별 답변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금 이 자리도 설명회인지 공청회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도민 설문조사에서 40대 이상은 기초의회 부활과 함께 행정시장 직선제를 선호했고, 30대 이하에서는 지금의 행정시장 직선제를 원하는 답변이 많았다”며 “설문조사에 따른 세부 내용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참석자는 70여 명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공무원이 다수 포함돼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공청회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