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황무지에 초록의 생명 불어 넣어..선대 서성환 회장, 1979년 도순서 첫 삽
메마른 황무지에 초록의 생명 불어 넣어..선대 서성환 회장, 1979년 도순서 첫 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오설록의 탄생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자 장원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이 1979년 제주의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제주와의 오래고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의 숨겨진 가치를 발굴해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를 브랜드화 하고 제주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설록 등을 통한 제주관광 발전에 대한 기여 뿐 아니라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사회공헌,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제주지역 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지역 상생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신보는 제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제주를 위한 아모레의 상생활동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차(茶)라는 게 없지, 보리차가 전부야.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야. 일본의 차 문화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인데…”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서성환 선대회장은 1970년대 사업상 외국을 자주 다니며 각 나라의 고유한 차와 차 문화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화려한 차 문화가 있었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것을 매우 아쉬워했다.

 

차 문화 부흥에 강한 집념을 보인 서 회장은 임원들의 강한 반대를 뒤로하고 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 회장은 “잘 가꿔진 농토가 아닌 버려진 제주 중산간 지역을 농토로 바꿔 제주 지역민과 상생하는 것이 기업가가 해야 할 일”임을 강조하며 모두가 포기한 황무지를 비옥한 농토로 일구구기로 결심하고 도순지역에서 그 첫 삽을 떴다.

 

부지런한 농사꾼에게 나쁜 땅은 없다고 했다.

 

1979년 제주도 중산간의 거친 황무지를 개간해 처음 차나무를 심은 후, 4년이 지난 1983년 마침내 처음으로 찻잎을 수확할 수 있었다.

 

정직한 땀의 대가를 믿고 묵묵히 차밭을 일군 끝에, 번식에 번식을 거듭한 묘목이 거친 황무지에 안착한 것이었다.

 

오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오랜 시간의 고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아모레퍼시픽은 제주의 너른 자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한때는 버려진 땅이었던 오지가 초록이 무성한 다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서성환 선대회장의 신념과 노력으로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아모레퍼시픽은 1980~1990년대를 거쳐 서광차밭, 돌송이차밭, 한남차밭 등 총 330만㎡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다원’을 일궈냈다.

 

오늘날 제주가 중국의 절강성, 일본의 시즈오카현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로 손꼽히는 최고의 차 재배지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뚜벅뚜벅 긴 험로를 묵묵히 걸어온 아모레퍼시픽과 생명의 땅 제주의 아름다운 인연이 만든 기적은 그렇게 시작됐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