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북한 도발에 제주 일본인 관광시장 '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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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항 노선 예약률 50% 넘지 못해…상품 가격 떨어졌지만 신규 모객은 뚝
▲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잇따른 북한의 군사 도발로 인해 침체 일로를 걸어온 일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19일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민감하게 보도하고 있으며,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냉랭해지며 일본 내에서 한국 여행 자제분위기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은 오는 30일 제주~일본 오사카의 노선에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의 예약률에도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다음 달 제주~일본 오사카 노선의 예약률은 43% 가량으로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었다. 티웨이항공의 이 노선 취항으로 침체된 제주 일본인 관광객 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도내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이다.

 

또한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의 취항으로 일본 내 제주 여행상품 가격이 대한항공 단독 취항 당시보다 1~2만엔(약 10~20만원)가량 저렴해졌지만 신규 예약은 뚝 끊겼다.

 

제주관광공사도 일본 현지 방송사를 초청해 팸투어를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도발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는 등 마케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7~8월을 넘어 경로의 날과 추분, 체육의 날 등 일본 공휴일이 몰려 있는 9~10월까지 이어질 경우 제주 일본인 관광이 타격을 입을 우려가 높다는 도내 관광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인해 티웨이항공 등이 일본 직항 노선을 운휴하거나 폐지할 가능성도 높아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 북핵 이슈 관련 부정적 보도와 주변의 방한 자제 분위기로 인해 신규 모객이 뚝 끊겼다”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항공사들이 제주~일본 노선에서 철수할 우려가 높아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만5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805명보다 2283명(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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