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유행시대, 개인위생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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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각종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 AI(조류인플루엔자)로 가슴을 졸이던 상황이어서 절로 걱정이 앞선다. 여기에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수두, 장티푸스 등 감염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탓에 철저한 예방 조치와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보도를 보면 수족구병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제주지역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는 지난 5월 하순 외래환자 1000명당 7.1명에 불과했다. 이후 15.6명(6월 초순), 32.5명(6월 중순)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더위 때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다. 대체로 완치되지만 자칫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면 치명적이다.

수족구병과 함께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인 수두 역시 확산 속도가 빠르다. 19일 현재 발병환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138명으로 전국 평균 65명의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다 인플루엔자 환자도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외래환자 유행기준 대비 오르락내리락하며 감염자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우려스러운 건 1군 법정감염병인 장티푸스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할 특급호텔에서 환자가 잇따라 나온 거다. 게다가 진드기가 전파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도 생겨 두달 새 2명이 숨졌다. 청정 이미지를 지향하는 제주가 감염병 천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을까 우려된다.

신종 질병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고, 사라졌던 전염병이 다시 유행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방역당국은 올 여름에도 수인성 또는 식품매개 감염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 등이 해당된다. 유행성결막염 눈병과 급성호흡기질환, 날것을 잘못 먹고 걸리는 비브리오패혈증 등을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가 되면 무엇보다 공공보건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급선무다. 당국의 예방적 방역활동은 더 말할 나위 없다. 그 못지않게 도민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손씻기, 익혀먹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손씻기만 생활화해도 감염병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신경을 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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