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총성 울리는 ‘국제 청정 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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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없는 섬 제주’ 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인 마라톤대회가 마침내 대망의 첫 출발 총성을 울린다. 토요일인 오는 24일 ‘제1회 국정 청정 에코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조천운동장을 출발해 에머랄드빛 바다를 낀 해안도로를 따라 신흥리 관곶, 함덕 서우봉해안, 구좌읍 월정리까지 이르는 제주 동부의 황금 레이스에서다.


무공해 청정지역인 제주는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그러려면 도민 모두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 ‘탄소 없는 섬’을 주제로 한 마라톤대회를 마련하게 된 이유다. 물론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함도 있다.


본보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고 있는 이 대회는 제주도와 제주도체육회가 후원하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신설 대회임에도 국내외 마라톤 동호회 및 도민 등 4000여 명이 참가한다. 초여름 시원하게 이어지는 해안가에서 펼쳐지기에 마라토너들을 설레게 한다. 그런 만큼 달리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대회 성공만 남았다.


경기는 풀코스(42.195㎞)와 하프코스(21.0975㎞), 일반코스(10㎞), 건강코스(5㎞)로 나눠 진행된다. 출발시각은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오전 9시, 일반코스는 오전 9시10분, 건강코스는 9시15분이다. 대회장인 조천운동장에선 모종 심기와 전기자동차 시승 등 다양한 에코테마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마라톤은 흔히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우리 인생의 긴 여정을 닮았기 때문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게 그렇고, 쉬지 않고 꾸준히 가야 하는 게 그렇다. 거기엔 숱한 좌절과 시련이 들락거린다. 그러기에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완주하면 해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모든 참가자들이 완주의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다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 그건 마라톤 코스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교통 불편이다. 대회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조천과 구좌의 해안도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본의 아니게 불편을 끼쳐 드리게 된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관광객과 도민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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