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는 조천운동장~신흥리 관곶~함덕 서우봉해변~북촌리 다려도~동복리 해안~월정리 해변을 왕복하는 구간에서 열렸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있는 마라톤 코스로 이번에 첫 선을 보였다. 짙푸른 청정 바다와 야자수, 밭담 등 이색적인 풍광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은 “환상적인 코스이자 대기오염 없는 청정코스”라며 찬사를 보냈다.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도 치열했다. 그 결과 풀코스 단체 대항전 첫 우승의 영광은 한라마라톤클럽이 차지했다. 풀코스에선 강한종씨가 남자부 패권을 거머줬다. 여자부에선 오혜신씨가 정상에 올랐다. 하프코스 남자는 하영헌씨, 여자는 윤순남씨, 10㎞ 남자는 김성국씨, 여자는 노은숙씨가 각각 첫 1위의 주인공이 됐다.
‘국제 청정 마라톤 대회’에선 사회통합의 장이 연출됐다.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노익장을 자랑하는 78세의 이종헌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달렸다. 가족ㆍ직장ㆍ동호인 간 친목을 다지고 우애를 나눴다. 중국 마라톤동호회는 물론 서울ㆍ부산ㆍ광주 등지의 마라토너들이 출전해 말 그대로 국제적인 레이스가 펼쳐졌다.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헌신적인 손길을 아끼지 않아 안전사고 없는 성공 대회를 이끌었다. 거기엔 제주여상, 함덕고, 제주사대부고, 조천적십자봉사회, 스포츠테이핑센터, 제주동부소방서, 한라병원, 제주보건소, 제주시 동부보건소, 도자치경찰단, 제주시 자치경찰주민봉사대, 조천의용소방대, 김녕의용소방대, 제주시자원봉사센터 등이 포함된다.
조천ㆍ구좌읍 지역주민들 또한 불편을 감내하며 교통 통제에 자발적으로 협조해 줬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 ‘국제 청정 마라톤’은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국내외로부터 호평을 받는 명품 대회가 되도록 계속 달릴 것이다. 벌써 내년 대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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