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월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한 제주 전역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자를 뽑는 2017 전국기능경기대회가 펼쳐진다.


기술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이번 대회에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제주고등학교 학생들은 밤 늦은 시간에도 연습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다.


제주고에서는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자동차 정비와 냉동기술, 화훼장식, 제과, 제빵 등 총 5종목, 1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특히 화훼장식과 제과, 제빵의 경우 과제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 뿐만 아니라 작품을 멋있게 만들어 내야 하는 ‘예술성’도 요구되는 종목이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제과와 제빵 종목에 출전하는 제주고 정권세, 고수경, 송승아 학생. (사진 왼쪽부터)

▲제과·제빵


제과 종목과 제빵 종목은 당초 제과제빵이라는 이름의 단일 종목이었으나 올해 지방대회부터 2개의 종목으로 분리됐다.


이에 제주고에서는 제과에 정권세(3학년) 학생과 고수경 학생(2학년)이, 제빵에 송승아 학생(2학년)과 김주원 학생(2학년)이 각각 출전한다.


제빵은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킨 반죽을 이용해 지정된 빵을 만들거나 특정한 모양의 장식빵을 만드는 형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제과의 경우 케이크 등의 디저트 제작과 함께 초콜릿이나 설탕을 이용한 공예 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음식과 관련된 종목인 만큼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식빵이나 공예작품의 경우 예술성까지 갖춰야 하는 만큼 까다로운 종목이다.


특히 설탕공예의 경우 뜨거운 열 램프 아래에서 설탕이 굳기 전에 모양을 빚어야 하는 만큼 손을 다치는 일도 다반사다.


이와 관련 정권세 학생은 “주제가 예상치 못한 작품들이 나오다 보니 가장 큰 목표는 제대로 만든 작품을 제출하는 것이다”며 “지방대회에서는 오페라 케이크가 주제로 나와 당황했지만 다행해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전국대회에서도 멋진 작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빵에 출전하는 송승아 학생은 “오븐에 빵이 들어갔을 때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제빵을 선택하게 됐다”며 “이번 전국대회에서는 정말 맛있는 빵을 만들어 세계대회까지 출전하고 싶다”고 기대를 밝혔다.

   
▲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화훼장식 종목에 출전하는 제주고 김예선 학생.

▲화훼장식


꽃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장식품을 만드는 화훼장식은 그 특성상 기능경기대회에서 가장 화려한 종목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제주고에서는 김예선 학생(3학년)이 유일하게 화훼장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예선양이 화훼장식을 시작한 것은 학교에 화훼장식 동아리가 만들어진 지난해 8월로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국영농대회에 화훼장식으로 참가한 바 있으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절치부심한 김예선양은 매일 밤 늦도록 연습에 매진한 끝에 올해 지방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제 전국기능대회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김예선양은 “저희 학교에는 원래 화훼장식 종목이 없었는데 1학년 초부터 요구하자 바로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담당 선생님이 오실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며 “장식에 사용되는 꽃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학교에서 지원해 주고 있어 지방대회 금메달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대회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는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내 작품이 그 곳에 걸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함께 느껴지고 있다”며 “후회없이 모든 것을 쏟고 내려오자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종식 제주고등학교장은 “앞으로는 어떤 대학을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떤 직업을 가지냐가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특성화고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인식을 개선시킴으로써 능력 중심의 전문기술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장은 “제주의 전문기술 시대에 제주고가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세계에도 통용될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