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문미선, 이원진, 강정아, 강주연양.

“세계 최고의 토털 미용인이 되는 게 꿈이에요. 그러려면 국내 일인자가 우선 돼야겠죠!”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두 달여 앞둔 지난 5일 제주시 한경면 한국뷰티고등학교(교장 김홍국·이하 뷰티고)에서 만난 학생들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이번 대회 헤어디자인과 피부미용 등 2개 직종에 모두 4명의 학생이 출전하는 뷰티고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능경기대회가 제주에서 열리는 만큼 더욱 좋은 성적을 내고자 지난해 7월부터 기능대회반을 운영하며 입상을 목표로 학생들이 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제37회 제주특별자치도 기능경기대회 헤어디자인 직종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안은 3학년 이원진양은 “1년 넘게 쏟아부은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1등을 해야 하며, 나 자신도 그렇게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며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 온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작성과 예술성이 중요한 헤어디자인은 제한된 작업시간 내에 빠른 손놀림으로 커트와 컬러링, 스타일의 창출까지 완성해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분야다.

 

정해진 시간 내로 완료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단 1번의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속성과 정확성은 물론 안전성까지 뒷받침돼야 한다.

 

얼굴 및 전신관리, 피부미용 기구 활용에 대해 평가하는 피부미용도 섬세한 손기술이 요구되는 전문 직종이다.

 

제주도 기능경기대회 피부미용 직종에서 1위를 한 3학년 강정아양은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서 그런지 긴장되거나 그러지는 않다”며 “가끔 마음먹었던 대로 되지 않아 기분이 틀어질 때가 있는데,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고에서는 이원진·강정아양 외에 제주 기능경기대회 헤어디자인 직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문미선양(뷰티고 2년)과 피부미용 직종에서 동메달을 딴 강주연양(뷰티고 3년)도 이번 제52회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실력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 제52회 전국기능대회 헤어디자인 직종에 출전하는 뷰티고 2학년 문미선양이 연습하고 있는 모습.

문미선·강주연양도 “스타일이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기분이 축 처지지만, 매번 연습할 때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늘 다짐한다”며 “헤어디자인과 피부미용 둘 다 인기 있는 직종인 만큼 쟁쟁한 이들이 많이 몰릴 것이다.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고향의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뷰티고는 일반 미용고들과는 달리 ‘토털 뷰티과’라는 단일 학과를 운영해 학생들이 헤어와 피부, 네일, 메이크업, 두피 모발 관리 등을 두루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1969년 개교한 고산상업고등학교가 2003년 공립인 고산관광정보고등학교로 전환된 이후 2008년 지금의 이름이 된 뷰티고는 교명을 변경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제주지역 특성화고 취업률 1위, 뷰티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실제 취업률은 2014년 60.3%에서 2015년 62.3%, 지난해 63.1%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학교 측은 내년 2월 졸업생 중에서는 약 80%가 취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홍국 교장은 “K-뷰티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학생들이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통해 각자의 소양을 넓히고, 글로벌 역량을 키워 꿈의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