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익 삼성병원 교수가 병원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김동익 교수(58·혈관외과 과장, 성균관대 의과대학)는 대한민국 혈관외과 분야와 난치성 혈관질환 진료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 연구의 선구자일 뿐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10년 동안의 연구 끝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치료법인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을 개발해 냈다. 버거씨병과 같은 하지동맥폐색증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연구결과로 2013년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 기술로 인정을 받아 기존 치료 방법으로 효과가 미미했던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제주시 일도2동 출신인 그는 어려서부터 의사의 꿈을 키웠고,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의술과 의학에 대한 그의 열정과 헌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한국 의료계에 혈관외과 분야를 처음 개척한 장본인이다. 1992년 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친 그는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혈관외과를 선택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의료계에는 혈관외과라는 분야가 없었다.


우리 몸에는 혈관이 없는 곳이 없다. 뇌와 심장은 신경외과와 흉부외과로 나눠지고, 이를 제외한 모든 혈관을 다루는 분야가 혈관외과다.


그는 1992년 4월부터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2년 동안 혈관외과 분야를 공부했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 초창기 멤버로 혈관외과를 처음 만들어 환자를 치료했고, 국내 의료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렸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그는 혈관 치료와 관련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도 선구자다. 2002년 동맥경화를 치료하는데 한계를 느낀 그는 이제 막 태동하던 줄기세포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2013년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이라는 신의료 기술을 개발해 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만든 것이다.


그가 이뤄낸 성과는 여러 분야에서 증명된다. 그는 대한당뇨발학회 회장, 한국줄기세포학회 회장,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고, 아시아정맥학회 회장을 3년 동안 역임했다. 2015년에는 세계정맥학회를 국내에 유치하면서 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만 150편이 넘고, 그가 저술한 6권의 저서는 의학계의 교과서로 쓰인다. 한 방송에서는 ‘명의(名醫)’라는 프로그램 통해 그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의사로서의 덕목에 대해 그는 “환자를 가족 같이 생각해야 한다. 환자는 시술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전하고 개척해야 하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향 제주에 대해 “제주도는 대한민국이 재산”이라며 “잘 보전하면서 아름답게 가꿨으면 한다”는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