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실·국장급 인사 제로베이스에서...한치 앞도 못보는 행정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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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실장 이중환.의회사무처장 고창덕 거론...통폐합된 제2공항TF단 분리 검토돼

제주특별자치도가 28일 하반기 정기인사 예고를 앞두고 사실상 제로베이스에서 실·국장급 승진과 전보 등 적재적소 배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서귀포시장과 공보관 교체 방침 확정에 이어 교통항공국 외에 제2공항을 전담하는 기형적인 TF(태스크포스)단을 추가로 검토,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행정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고위직 인사 중 핵심 요직인 2급(이사관) 기획조정실장에는 이중환 서귀포시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다른 2급인 도의회사무처장에는 고창덕 특별자치행정국장의 직위 승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공항확충지원본부와 교통관광기획단을 통합한 3급(부이사관) 교통항공국장에는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이 자리할 전망이다.

 

그런데 교통항공국은 다음 달 시행되는 제주형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의 조기 정착, 제2공항 갈등 해소 등 당면 과제가 산적, ‘민원국’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교통항공국이 사실상 교통 분야를 책임지고, 현재의 공항확충지원본부를 TF단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2공항을 담당하는 TF단장은 3급 직위로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출신 4급(서기관) 과장의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특별자치행정국장에는 유종성 인재개발원장과 김현민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여성국장에는 관례에 따라 여성 국장을 임명할 경우 오무순 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의 전보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4급 과장의 깜짝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기획재정부 협력관으로 1년간 파견됐던 양기철 부이사관이 복귀, 어느 부서로 배치되느냐도 관심이 되고 있다.

 

현재 4급 과장급 중에서는 농업직 이우철 감귤진흥과장, 시설직 강창석 디자인건축지적과장, 행정직 현성호 환경정책과장, 현창행 경제정책과장, 고오봉 안전정책과장, 강문수 자치행정과장 등이 3급 승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제주도가 이번 하반기 인사 과정에서 원칙 없는 인사 행정 논란이 가열, 조직 안정화가 시급해지고 있다.

 

서귀포시장의 경우 2년 임기 중 1년 만에 교체, 민선 6기에서 세 번째 시장을 10개월 임기로 임명해야 하는 ‘비정상의 인사’ 상황을 연출하면서 공무원 노조로부터 반발을 샀다.

 

4급 공보관도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명했다가 이번에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가운데 정치색이 짙은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교통항공국과 제2공항 전담 TF단 분리 운영이 검토돼 지난달 단행된 조직 개편이 무력화, 차라리 현재의 조직 체계를 정비하면서 조직 통합을 미루는 게 바람직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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