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의 예산이 투입된 옛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 과정에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시 아라~회천 옛 국도 대체 우회도로(애조로) 확·포장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사업체 관계자 A씨를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업체는 도로 포장 과정에서 보조기층에 직경 50㎜ 이하의 골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규격에 맞지 않는 직경 100㎜ 이상의 자갈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규격보다 큰 자갈이 들어갈 경우 내부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차후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일 제주도 관계자와 함께 현장검증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 4일 공사 관계자를 입건 조치했다”며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한 단계인 만큼 앞으로 전반적인 조사를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 4월부터 진행된 이번 사업은 월평동 첨단과학단지 입구에서 회천 번영로를 연결하는 3.8㎞ 구간에 폭 24m의 도로를 확·포장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496억5000만원이 투입됐으며,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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