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는 해다. 국제자유도시인 제주특별자치도와 중국은 관광, 경제, 투자,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다.


제주와 중국이 다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관계는 악화됐고 그 여파는 제주에 직격탄을 미치고 있다.


국가 간의 문제는 상존하고 있지만 지역과 민간 차원의 교류는 지속되고 있고, 상호 발전적인 관계로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제주 인(in) 중국, 중국 인(in) 제주’ 프로젝트 기획보도를 통해 제주와 중국, 중국과 제주가 서로를 이해하고 발전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1> 프롤로그-교류의 시작과 현재

 

▲교류의 시작=제주와 중국의 교류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1928년 제주시 산지천 하류 일대에서 제주항 건설 공사 중에 출토된 중국 한나라 시대의 유물을 통해 탐라왕국 초기에서 이미 중국과 활발한 무역 활동을 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탐라국에 관한 최초의 역사 기록도 중국 역사책인 ‘삼국지·위지·동의전(三國志·魏誌·東夷傳)’에 있다. 그 당시 제주를 ‘주호(州胡)’라고 칭했다.


제주는 고대 한·중·일을 잇는 해상교류의 중심에 있었다. 바람과 해류가 제주를 외부세계와 연결하는 고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제주와 중국은 고대부터 물류의 이동뿐만 아니라 표류·표착을 통해서도 다양한 교류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그 실체를 규명하는 데는 한계를 보여 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 들어 제주와 중국 간의 교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교류의 현재=오늘날 제주와 중국, 중국과 제주는 다양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1995년 10월 중국 하이난성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상하이시, 다롄시, 헤이룽장성과 우도도시협약을 통해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06만1500여 명해 달했다. 2007년 17만6800여 명에서 10년 사이 17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6월 현재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4만5623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를 차지한다. 지난 3월 사드사태 발생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6월 한 달 동안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8만6631명 중 40%인 3만3184명이 중국인일 정도로 여전히 외국인 관광시장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제주지역 50억원 이상 외국인 투자사업은 26개 사업에 총 투자규모는 16조69996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사업은 19개 사업에 13조9167억원으로 투자자금 비중이 83.3%에 달한다.

   
 

또한 제주지역에서 중국과 홍콩으로 직접 수출한 실적은 올해 들어 6월까지 3072만2000달러로 전체 수출금액 6820만2000달러의 45%에 이른다. 이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학술, 교육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드 이후 제주와 중국의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 간의 문제를 떠나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제주포럼 한중 관계개선 세션에서 원희룡 지사는 “정치와 민간교류는 분리시키는 성숙한 지혜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한중관계가 튼튼하고 발전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민간분야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며 민간 차원의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