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어 '살충제 계란'…도내 양계 농가 시름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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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15일 계란 출하 중단
▲ <연합뉴스 자료사진>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며, 제주지역에서도 계란 출하가 잠정 중단돼 양계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출하중단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전국의 모든 산란계 사육 농가의 계란 출하를 중단시켰다.


도내 산란계 사육두수는 100만여 마리이다. 제주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53만개의 계란을 생산·소비되고 있다.


하루 평균 15만개의 계란을 유통하는 제주시 J양계장 관계자는 “AI사태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살충제 계란 파문이 터져 당황스럽다”면서 “출하가 막히며 하루 2000만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계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석에 계란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영농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살충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출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돼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C가금류 유통업체 관계자는 “도계시 공인 수의사가 혈청검사를 진행하는 데 여기에서 항생제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될 경우 생산 농가로 반품 된다”며 “육계는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란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태로 인해 수급 차질 및 경영이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도내 양계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AI 여파와 더불어 최근 폭염이 지속되며 생산성이 악화돼 계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급이 막힌 상황에서 비축한 물량이 많지 않지 않아, 현재까지 유통된 계란이 소진될 경우 계란수급난이 빚어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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