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도시 자전거 전용도로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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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혁신도시 내 서귀포경찰서 앞에 있는 자전거도로에 가로등과 각종 교통표지판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혁신도시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가로등과 교통 표지판에 가로막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혁신도시 내 주요 도로는 특수콘으로 마감된 인도를 반으로 나눠 자전거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이같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가로등과 교통 표지판이 설치돼 현실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21일 오전 서귀포해양경찰서 앞 인도.

 

정문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 인도가 특수콘으로 마감된 가운데 바닥에는 흰 색으로 자전거 그림이 그려져 있어 자전거 전용도로임을 알리고 있었다.

 

하지만 폭이 비좁은데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가로등과 교차로 구간 또는 위험 지역을 알리는 교통 표지판이 곳곳에 박혀 있었다.

 

적색 특수콘 중앙을 따라 자연석으로 ‘보행자 전용’과 ‘자전거 전용’으로 구분된 인도는 서귀포해양경찰서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LH아파트단지, 북쪽으로는 새서귀초등학교까지 연결됐다.

 

한 시민은 “자전거 전용도로에 각종 표지판과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혁신도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다. 인도에 그려진 흰 색 자전거 그림은 서귀포해경이 청사를 짓는 과정에서 그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청사 밖 인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해경이 예산을 들여 조성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는 등 기관 간 ‘진실 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편 2007년 9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착공한 제주혁신도시는 총사업비 2939억원이 투입돼 서귀포시 서호동과 법환동 일대 113만5000㎡에 조성됐다.

 

2015년 12월 기반시설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도로, 공원 등 각종 시설물 관리 업무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서귀포시로 이관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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