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기내에서 발생한 흡연과 폭언, 폭행 등 기내 불법행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항공사 기내에서 총 1969건의 기내난동ㆍ폭력 등 불법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191건 ▲2013년 204건 ▲2014년 354건 ▲2015년 460건 ▲2016년 455건 ▲올 들어 지난달까지 305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찰대에 인계된 건수는 ▲2012년 40건 ▲2013년 54건 ▲2014년 140건 ▲2015년 389건 ▲2016년 443건 ▲지난달 현재 280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6년간 기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 불법행위는 흡연으로 총 1570건이 발생해 전체 위반건수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뒤를 폭언 등 소란행위가 203건, 성적수치심 유발행위 60건, 폭행 및 협박 51건, 음주 후 위해행위 47건 등이 이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12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나항공이 286건, 진에어 131건, 제주항공 99건, 티웨이항공 84건, 이스타항공 68건, 에어부산 4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흡연 등 기내 불법행위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항공여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공항에서도 흡연이나 음주소란 등 기내 불법행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항공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시민의식 개선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학재 의원은 “항공기 안전과 승객·승무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기내 불법행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폭언과 폭행 등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한 솜방망이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