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이도2동 소재 한 체육관에서 주짓수 수련자들이 1대1 스파링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역에 주짓수, 서핑, 플로우볼 등 이색 스포츠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색 스포츠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취미의 중요도 증가 등을 이유로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


또한 각종 이색 스포츠 대회가 제주에서 열리면서 건강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제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이색 스포츠를 도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편집자주】



첫 번째로 소개할 종목은 몸집이 훨씬 큰 상대도 기술 하나로 압도할 수 있는 스포츠 브라질 유술인 주짓수다.

주짓수는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에서도 필수로 익혀야 하는 그라운드(누르기, 꺾기 등 누워서 겨루는 종목) 스포츠로 국내에서 그 인기가 뜨겁다.

주짓수는 제주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아져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2곳뿐이던 체육관이 현재 10여 곳이 넘을 정도다.

 

   
▲ 주짓수 코치가 삼각조르기 기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

주짓수가 이목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주짓수는 유도에서 파생되어 나온 무술이지만 상대를 매치고 던지는 기술이 많은 유도와 다르게 주로 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해 상대를 무력화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주짓수의 대표적인 기술인 암바는 넘어져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팔 꺾기 기술로 자신의 양손으로 상대의 한 손을 붙잡고 몸과 다리로 감싼 뒤 허리를 들어올리며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상대방의 팔꿈치를 꺾는 기술이다.

암바에 제대로 걸리면 상대방은 옴짝달싹도 못한 채 거미줄에 걸린 먹이 신세가 된다. 이때 상대의 힘이 아무리 세도 양손으로 잡고 매달리는 힘을 뿌리치긴 힘들다.

이렇게 주짓수는 힘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운동으로 여자도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한 체육관에 다니고 있는 여성 수련자인 대학생 김 모양(21)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주짓수를 알게 됐다”며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보니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은 10분간 스트레칭, 20분간 기술 교육, 30분간 드릴 훈련(정확한 기술 구사를 위해 몇 가지 동작을 반복 연습)에 이어 5분 간격으로 파트너를 번갈아 가며 진행되는 1대1 스파링(대련) 순으로 진행된다.

1대1 스파링에서는 상대방에 기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한 수 앞을 읽어야 하는 지능 싸움도 볼 수 있다.

이곳 체육관의 고승용 코치(28)는 “최근 발생한 흉흉한 사건들 때문인지 주짓수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도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dpe1989@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