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숲속을 헤매던 80대 치매 할머니가 3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서귀포경찰서는 17일 오후 2시30분께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 인근 숲속에서 A할머니(86)를 구조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귀포시 예래동에 거주하는 A할머니는 지난 14일 오전 9시께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에 의해 다음날 낮 12시께 실종신고가 이뤄졌다.
경찰은 119구조대와 해경, 지역주민 등의 지원을 받아 15일부터 예래동 일원 숲속과 해안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17일 투입된 경찰청 헬기를 통해 숲 속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는 A할머니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는 저체온증을 보이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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