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객 유치 ‘빛 좋은 개살구’
동남아 관광객 유치 ‘빛 좋은 개살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中 관광객 감소 대안으로 각종 유인책 마련했지만 오히려 6000여 명 감소
▲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7개월간 지속되면서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대안으로 떠오른 동남아 관광객 수까지 줄어들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중국이 방한관광 제재조치를 취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1만5469명으로 지난해 175만6396명에 비해 154만927명 감소했다. 이는 87.73% 급감한 수치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동남아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 관광객 수 역시 10만2194명으로 지난해 10만8485명 대비 5.79% 감소했다.


특히 태국이 31.73%나 감소했고 인도네시아도 27.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이 사드 보복으로 발길을 끊은 중국인 관광객의 대안으로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오히려 동남아 관광객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 기간 제주도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스틴도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제주 관광 홍보 활동을 펼치고 태국과 필리핀 등에 전세기 지원 사업을 벌였다.


또 제주도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지역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컨설팅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진에어는 제주출발 베트남 하노이, 에어아시아는 제주출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동남아행 노선을 각각 개설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동남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이나 부산 등 국내 지역에서 5일, 제주에서는 최장 10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환승 무비자 120시간(5일)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지난 9월 제주를 찾은 동남아 관광객은 6066명으로 지난해 1만3658명에 비해 55.58% 급감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 관광객을 실질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문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책 시행 초반이라 효과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라며 “동남아 국가의 기후적 특성상 더운 여름을 피해 가을과 겨울철 제주를 찾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