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최근 3년 간 수석교사를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0일 교육부 연구보고서 ‘수석교사제 성과 분석 및 제도 개선 방안 연구’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교육청은 수석교사제도를 처음 도입한 2012년 수석교사 1122명을 선발했지만 2013년 527명, 2014년 248명, 2015년 98명, 2016년 32명 등 해마다 선발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다.
특히 제주를 포함해 인천·세종·경기도교육청은 2015년 이후로 3년 간 수석교사를 뽑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대부분 교육청이 수석교사 선발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은 수석교사의 수업 일수 감축에 대비한 교원 증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타 교사의 업무 가중과 학교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박 의원은 분석했다.
박 의원은 “수석교사제의 효과가 큰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교원 정원 추가 확보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석교사제는 수업 성과가 좋은 교사가 교장·교감 등 관리직에 진출하는 대신 다른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와 수업 컨설팅, 학생 지도 등을 담당하는 제도다. 수석교사는 수업시수가 절반으로 줄고 연구활동비도 받을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