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한.중.일 3국 순방 과정에서 북한 핵 문제를 다룰 ‘다자간 특별포럼’의 창설을 제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파월 장관이 이 특별포럼 체제하에서 북한이 요구해 온 북.미 양자 간 직접 대화도 열릴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북핵 문제와 관련한 공조 방안을 협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보도가 당장 위기를 조장할 명분으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북한이 원자로 재가동 조치를 취한 것은 불가침 보장을 하지 않는 한 미국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 전문가와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북핵 문제가 위험하고 새로운 단계로 빠지는 시점은 원자로에서 나온 핵 연료를 재처리하는 순간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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