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제주지역에서 돼지와 닭 사육 규모는 크게 증가한 반면 한·육우와 젖소는 줄었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0년간 제주지역 가축사육 동향의 변화’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제주지역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57만2000마리로 20년 전인 1997년 29만3000마리에 비해 95.0% 증가했다.
이처럼 돼지 사육규모가 급증한 것은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와 함께 산지가격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1997년 15.3㎏에서 2002년 17.0㎏, 2012년 19.2㎏, 2015년 22.5㎏이다.
돼지 비육도 산지가격 역시 1997년 17만1000원에서 2007년 22만1000원, 2015년 41만7000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 6월 기준 도내 돼지 사육가구는 284가구로 20년 전보다 32가구가 감소했다. 사육 가구는 감소했으나,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2013마리로, 20년 전 928마리보다 117.0% 증가했다.
소규모 사육 위자에서 축사 현대화 등 사육 규모 대형화로 가구당 사육 규모가 크게 늘었다.
닭은 올해 6월 기준 171만5000마리로, 20년 전보다 54만마리·46.0% 증가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었으나 닭고기 소비 증가 및 육계 산지가격 상승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육우는 올해 3만2000마리로 20년 전 3만8000마리 보다 16.0% 감소했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1년 수입자유화 영향으로 2002년 1만6000마리까지 감소했다가 국사 쇠고기 소비가 늘면서 전반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젖소 사육 규모 역시 올해 4000마리로, 20년 전보다 1000마리·25% 줄었다. 원유생산조절 정책 시행에 따른 원유 생산량 조정 및 수입량 증가로 감소 추세에 놓여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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