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회 의장 선출 대립…무기명 투표 가나
道의회 의장 선출 대립…무기명 투표 가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민주당 의원 "의장 직무대행체제는 의회정치 무시, 1당이 의장 맡아야"...운영위 열어 의장 선출 일정 확정, 원포인트 본회의 가능성

故(고)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타계로 공석이 된 도의회 의장 선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의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의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김태석 의회운영위원장(제주시 노형동 갑)과 고용호 원내대표(서귀포시 성산읍), 김경학 의원(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5일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김황국 부의장(바른정당·제주시 용담1·2동)의 의장 직무대리체제에 대한 대응방향과 의장 선출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혔다.


김태석 위원장은 부의장 의장 직무대리체제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와 의회 정치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운영위원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처장 독단으로 의장 직무대행체제에 대해 공문서를 발송한 것은 정당정치를 완전히 말살하고 의회가 가진 합의와 협상, 대화의 정신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무처장에 대해 강력한 경고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장 선출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장 선출에 따른 의사일정을 확정하겠다”며 “도민들의 불안을 안심시키겠다”고 말했다. 의회운영위는 6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김경학 의원도 “최대한 빨리 의장 선출 일정을 잡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예정된 본회의에 앞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의장을 선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도의회 의석은 민주당 16석, 바른정당 12석, 자유한국당 5석, 무소속 2석, 교육의원 5석으로 구성돼 있다.


고용호 원내대표는 “제10대 의회 출범 당시 의장은 제1당인 다수당이 한다는 협상내용이 있다”며 “계속 원내대표단을 발동시켜 협상내용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투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경학 의원은 “투표로 진행면 교육의원도 정쟁의 한 가운데로 끌어들이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미래제주(교육의원) 원내대표와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합의가돼서 의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합의가 안되면 투표로 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태석 위원장은 “자유투표가 되면 특정정당이 과반수 이상을 점유할 경우 의회를 독식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화와 타협, 협상이 필요하고 다수당을 존중하고, 소수 의견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어 합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강연호 바른정당 원내대표(서귀포시 표선면)는 “바른정당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 10대 의회 출범 당시에는 새누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의 상황이었고, 현재는 양당 간의 협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정당이 반발할 수 있다”며 “민주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미래제주 등이 같이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