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전 실장 지시로 元 도정에 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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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윤씨 기자회견…공무원 리스트 작성·일자리 약속 어겨
자작극 몰아가 폭로 결심…경찰 출석 모든 것 밝힐 것
▲ 현광식 전 비서실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조창윤씨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최측근인 현광식 전 비서실장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조창윤씨(59)가 1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씨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를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그 간의 일들을 자작극으로 몰아 짓밟힌 자존심을 찾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부역자로 있는 기간 제 자신 책임질 일 있으면 손톱만큼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2014년 3월 17일 원 지사와 첫 대면을 시작으로 제주의 구태 낡은 틀을 바꿔보고자 지난해 7월 31일까지 원 도정에 부역했던 조창윤”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조씨는 현 실장이 모 언론에 보도된 ▲공무원 화이트·블랙리스트 작성 ▲언론사 사찰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업무지시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현직에 있는 고위 공무원 B씨의 도움을 받아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했고 실제 정기 인사에 반영됐다”며 “블랙리스트는 감사원이 제주도를 상대로 실시한 자료를 토대로 80% 가량을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현 전 실장이 전화를 걸어와 A언론사의 비리를 취합해 투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하지만 사실이 노출되고 문제가 불거지자 이에 대해 현 전 실장이 끝까지 조창윤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해 사이가 틀어졌다”고 밝혔다.


조씨는 ‘부역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9년전 주거래 은행에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등 두손두발을 다들었다”며“현 실장이 일자리를 준다는 것에 미련을 못 버려 이러한 일들을 했다”고 금전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씨는 2015년 현 실장이 소개해 준 지역건설업체로부터 매월 250만원씩 11개월간 총 2750만원을 받았다. 그는 이 돈의 의미에 대해 “쉽게 얘기해서 현 전 실장이 내 직장을 빨리 못 만들었다”며 “나는 처음에 B주택에 취업을 원했는데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B주택과 원 도정의 관계가 불편해졌다”밝혔다.


조씨는 “12일에 경찰에 출두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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