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헤스 대령 공적기념비 현충시설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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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고아 1000명 제주도에 피신...보육시설 설립 후원도
▲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있는 딘 헤스 대령 공적 기념비(사진 왼쪽)와 전쟁 고아를 피신시키는 헤스 대령.

제주도보훈청(청장 황승임)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건립된 딘 헤스 대령의 공적 기념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딘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1951년 서울을 다시 빼앗기면서 1·4 후퇴가 발생하자 고아 1000여 명을 미 공군 수송기 15대로 제주도까지 안전하게 피신시켜 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잔혹한 전쟁터에서 빛난 그의 인도주의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고 미국 영화배우 록 허드슨 주연의 영화 ‘전송가’로도 만들어졌다.

그는 전쟁 중에 총 250회나 전투 출격에 나서는 등 대한민국 수호에 기여한 항공전 영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을 잊지 못했던 헤스 대령은 전쟁 고아를 위한 기금을 만들어 보육시설이 건립되도록 지원했다.

그가 제주로 피신시킨 고아 중 한 소녀가 1952년 제주를 찾은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클라리넷을 부는 모습이 흑백사진으로 남았고, 관악제조직위원회는 2011년 이 소녀를 관악제에 초청했다.

헤스 대령은 2015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98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국방부는 그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냈다. 공군은 지난 3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그의 공적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웠다.

공군은 최근 공적 기념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도보훈청은 현충시설 제45-2-52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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