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대학살 추모제 13일 알뜨르 비행장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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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에서 '난징 대학살 희생자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일본군이 중국에서 자행한 난징(南京) 대학살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에 있는 격납고에서 열렸다.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50여 명은 이날 오후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에서 ‘난징 대학살 80주기 추모제’를 열고 일본군에 잔혹하게 죽어간 수많은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추모시 낭송, 추모 노래 공연, 제문 낭독, 살풀이,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알뜨르 비행장은 80년 전 일본군들이 난징 대학살의 교두보로 이용한 곳으로 제주도민들은 선대로부터 이어오던 땅을 수용당하고 비행장 공사에 강제로 동원됐다”며 “난징 대학살과 뜻하지 않게 피의 역사에 동원됐던 제주의 그 날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모제에 이어 낭독한 성명문을 통해 “일본 아베총리는 과거 군국주의 국가로의 회귀를 중단하고 난징 대학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책임 있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동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제주는 비무장 평화의 섬이 돼야 한다”며 “국방부는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제주도정은 강정해군기지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함께 외국 군함, 핵잠수함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난징 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30만명 이상의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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