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터미널 플랫폼 금연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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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역구역 지정에도 일부 이용객·버스기사 버젓이 흡연…승객들 불편
흡연 부스 없고 단속 인력도 태부족
▲ 13일 금역구역으로 지정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플랫폼에서 한 이용객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들이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제주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은 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관광객들과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외버스터미널 플랫폼에서는 흡연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버젓이 흡연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버스기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곳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불편한 기색이 가득했다. 이용객들은 얼굴을 찌푸린 채 연신 손을 흔들며 담배 냄새를 피하기 바빴다.


또한 담배 연기가 터미널 건물 내부까지 유입되면서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였다.


도민 김모씨(36ㆍ여)는 “시외버스터미널를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버스를 타기 위해서 플랫폼을 경유해야 하는데 일부 흡연자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힌다”며 “시외터미널은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는데 대놓고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있어 제주 관광 이미지 훼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관광객 이모(28) 씨는“담배 냄새가 코를 찔러 기분이 좋지 않다”며 “최소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을 피해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태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시외버스터미널에는 마땅한 흡연부스도 없는 상황으로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흡연 단속 인력부족으로 인해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 동 지역의 흡연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금연지도원은 주간 7명, 야간 4명에 불과하다.


관계기관들은 금연구역 안내 표지판 등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지만 흡연자들의 자발적 참여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어 흡연부스 설치 등 대책마련이 필요다는 지적이다. 또한 상대방을 배려하는 흡연자들의 의식변화도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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