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없는 풍요로운 한 해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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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수협 위판장 무술년 첫 경매 실시...칼바람도 잊은 열기 '후끈'
▲ 2일 제주시 수협 위판장에서 2018년 새해 첫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생선을 낙찰받기 위해 중매인들이 경매사에게 입찰가를 제시하고 있다.

“어민들이 가지는 새해 소망이라는 것이 별거 있나. 단지 올 한해 별다른 사고 없이 평안하고 고기가 많이 잡혀 풍요로운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일 새벽 아직 해도 뜨지 못해 어두운 항구에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쳤지만 제주시 수협 위판장에는 공기가 후끈 달아오를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환하게 불을 밝힌 제주시 수협 위판장에는 연말에도 쉬지 않고 어민들이 잡아 온 갈치와 삼치, 오징어 등 다양한 생선들이 줄지어 경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올 한해 어선 무사고와 풍어를 기원하는 신년 인사와 함께 시작된 올해 첫 경매는 1월 1일 새해 휴일로 인해 이틀 만에 열리는 만큼 그 열기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중매인들은 좋은 고기를 낙찰받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손에 쥔 소형 경매판에 입찰가를 써 냈고, 경매사는 재빠르게 이를 확인한 후 날카로운 호각 소리와 함께 가장 좋은 가격을 써놓은 중매인에게 낙찰이 이뤄졌음을 알렸다.

 

치열한 경매가 벌어진 만큼 경매가도 상승, 예상보다 좋은 가격이 나오면서 경매를 지켜보던 어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이날 경매에 참여했던 중매인 고모씨(56)는 “오늘 생각보다 경매가가 높다 보니 한 상자도 낙찰 받지 못했다”며 “가끔 이런 날도 있지 않겠느냐”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중매인 김모씨(44)의 경우 “우리는 의뢰를 받아 경매에 나서는 만큼 낙찰가가 부담되는 편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돼 놀랐다”며 “새해 첫 경매 출발이 좋았던 만큼 앞으로도 풍어와 좋은 가격대가 유지돼 어민들도 풍요롭고 우리도 풍요로운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범 제주시 수협 판매과장은 “오늘 대체적으로 좋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연말에도 쉬지 못하고 추운 바다에서 고생한 어민들이 보답을 받은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김 과장은 그러면서 “올 한해는 큰 사고 없이 우리 어민들이 풍어·만선을 함으로써 풍요롭고 안전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2018년 새해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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