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소비, 도민의 작은 실천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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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준배, 제주시 구좌읍장
‘채소계의 인삼’으로 불리는 당근은 약 40년 전부터 구좌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구좌읍과 성산읍 등 동부 지역 주요 소득 작물로 자리 잡았다.

당근은 칼로리가 낮아 비만 예방과 치유에 적합하고, 카로틴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A의 양은 당근 2분의 1개로 해결이 가능하고,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칼륨 성분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구좌읍의 대표 작물이라는 자부심과 다양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요즘 당근 농가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당근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 동안 가락시장 당근 가격은 20㎏당 1만9620원으로 최근 5년 평균의 61.3%수준에 불과하다. 파종기 적절한 날씨로 생육 상태가 양호했고, 전년 대비 늘어난 재배 면적, 중국산 세척 당근 반입물량 확대로 국산 당근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제주도와 제주당근협의회, 구좌농협 및 농가들은 당근 생산량 적정 출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격은 새해 들어서도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당근 소비 촉진을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각 가정에서는 보유한 믹서기나 착즙기를 이용해 당근 즙을 내 마시고, 경로당에서 당근 주스를 마시도록 홍보하며, 도내 관공서·농협·이사무소 등을 방문하는 내방객에게는 커피 대신 당근 쥬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이런 작은 부분이 실천돼 당근 소비 촉진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기다리면 당근 가격이 조금은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농가들의 간절함이 하늘에 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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