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백수 14만7000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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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 14.3%…3년 만에 두 배로 치솟아
고용 한파 장기화 영향…일자리 전망도 '불투명'
▲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 청년 일자리센터에서 청년이 공부하고 있다.

반년 이상 직장을 찾지 못한 '장기 백수'의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난에는 "구직난이 언제 끝나겠느냐" 등의 한탄이 잇따랐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는 14만7천 명으로 전년(13만3천 명)보다 10.5%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로, 예전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8만 명)나 외환위기(2000년·13만8천 명) 때보다도 많다.


네이버의 사용자 'ulsa****'는 "청년 실업난을 해결한다고 그렇게 많은 혈세를 썼는데도 상황이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고 혀를 찼다.


'ehdg****'는 "요즘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사람 하나 뽑는다고 하면 경쟁률이 1:100에 육박하는 경우도 봤다"고 한숨을 쉬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ilfrnu'는 "이렇게 취업이 안 되니 직장이 없는 사람들이 가상화폐 투기에 몰두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mssm'는 "이렇게 실업난이 계속되면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도 줄어 초(超)저출산 국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직 한파가 구조적인 문제라 빠른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적잖았다.


네이버의 'berg****'는 "최근 5년 사이 채용 시장이 일할 준비가 잘 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신입 단계에서 직장 찾기가 어려워졌다. 50대 베이비부머 세대가 아직 요직에 있는 탓에 신입 뽑기가 어려워진 측면도 있어 단기 해법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분석했다.


'slmo****'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은퇴하는 약 7년 뒤에야 취업 시장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트위터 사용자 '@mahatmamauri'는 "한국 경제가 일자리 발생 효과가 작은 반도체 등 업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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