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자금세탁 감독권한 넘겨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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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금융정보분석원 협의 중...365일 사업장 점검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카지노의 자금세탁을 감독하고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을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한 협의에 나섰다.

제주도는 올해 카지노업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다변화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카지노의 경우 VIP 고객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사익을 챙기거나 정상적인 계좌로 현금을 교환하지 않거나 현금 대신 칩이나 귀중품을 주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전문가를 채용하거나 공무원을 교육시켜 자금세탁을 추적할 수 있도록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권한을 넘겨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도내 카지노 실무자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프로모션 칩’(쿠폰) 관리 규정을 마련, 무분별한 발급을 차단하고 회계처리의 공정성을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도내 8개 모든 카지노에선 판촉요원들이 VIP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액의 현금을 배팅하면 일정 비율의 칩 또는 칩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칩에 대한 금액이나 횟수 제한이 없어서 업계마다 경쟁을 벌이고 있고, 매출액 집계에 혼선을 주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카지노에 고화질의 CCTV를 설치하되 특정 장면은 의무적으로 녹화하도록 고시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당,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녹화된 영상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감독관 6명을 2인 1조로 편성해 월·금·토요일에만 카지노를 돌아보도록 했으나 이달부터 매일 카지노를 돌아보도록 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감독관 1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 카지노산업은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성숙한 카지노 문화 정착을 위해 제도 정비와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을 마련해 현장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에는 8곳의 외국의 전용 카지노가 운영 중이다. 연간 매출액은 2015년 2095억원, 2016년 1760억원, 지난해 1770억원(잠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카지노 업계 종사자는 1899명에 이르며, 관광진흥기금으로 134억원을 납부했다.

관광진흥기금은 도내 카지노 업체 8곳의 카지노 납부금(1~10%)과 출국 납부금(1만원), 이자 수입 등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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