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4·3 치유·상생의 길 함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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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4·3 70주년 제주교구특별위원회 출범 및 행사 진행
조계종, 4·3 추모 사업 올해 종단 주요 사업…천도재 등 진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주서 4·3 평화기행·세미나…추모예배 계획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지난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관계자들과 만나 제주4.3에 대해 협의를 나눴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종교계가 4·3의 아픔을 간직한 희생자들과 함께 치유와 상생의 길을 걷는다.


21일 종교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한국 천주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각각 종교계는 4·3 역사적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19일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3 70주년 제주교구특별위원회 출범과 주교회의를 통해 확정된 사업을 발표했다.


제주교구특별위원회가 주관하는 활동은 제주교구 차원이 아닌 한국 주교회의 동의를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한국천주교회 차원에서 제주4·3에 대한 화해와 치유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교구 부교구장인 문창우 주교는 “교회 차원에서 제주4·3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통해 지역사회의 아픔을 공유하고, 한국 교회 차원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는데 내달 22일 제주4·3 7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시작으로 4월 3일을 전후로 70주년 기념 주간을 설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7월에는 제주교구에서 전국 청년·학생 800여 명이 모여 ‘4·3 평화 신앙캠프’를 개최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제주 4·3 70주년 추모 사업’을 올해 종단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정해 토론회와 천도재 등 다양한 행사를 종단 차원에서 진행한다.


3월 14일 서울 조계사 내 불교역사박물관에서 ‘제주 4·3항쟁과 불교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4·3 추모 주간 행사에도 참여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천도재를 봉행하기로 했다.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4·3 추모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불교도 당시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사찰 37곳 중 1개소를 제외하고 모두 소실됐고, 16명의 스님들이 희생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지난 10일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관계자들과 만나 4·3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개신교계도 추모행사에 동참한다.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3월 14~15일 4·3 역사 현장을 돌아보면서 아픔을 되새기고 반성하는 평화기행과 세미나를 제주에서 개최하고, 추모예배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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