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맹추위에 많은 눈…제주섬 꽁꽁
영하권 맹추위에 많은 눈…제주섬 꽁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빙판길에 차량들 거북이 운행…해상 소형여객선 운항 통제
▲ 24일 오전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한 도로에서 시민들이 트럭에 체인을 치고 있다.

영하권의 맹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24일 제주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1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낮 최고기온도 제주가 영하 0.6도, 성산 영하 0.3도, 고산 영하 0.4도, 서귀포 3.8도 등을 기록하며 서귀포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여기에 초속 5~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제주가 영하 5.4도, 성산이 영하 6.2도, 고산 영하 8.3도, 서귀포 0.2도까지 떨어졌다.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이번 추위는 오는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다음주부터 서서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일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1도, 낮 최고기온이 영하 1~0도 등 전날보다 더욱 내려가며 추위가 절정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대설경보가 발효됐던 한라산에는 오후 3시까지 어리목 32.6㎝ 유수암 6.5㎝, 아라동 8.4㎝ 상당의 눈이 쌓였다.

 

해안지역의 경우 오전 제주 5.4㎝, 성산 6.2㎝ 상당의 눈이 내렸지만 오후 들면서 서서히 눈이 녹으며 제주시 1.5㎝의 눈이 쌓이는데 그쳤다.

 

많은 눈과 함께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결빙,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100도로의 경우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5.16도로는 소형 차량은 운행이 불가능하지만 대형차량은 월동장비(체인)을 장착하면 운행이 가능하다.

 

한창로와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모두 월동장비를 장착해야 하며, 첨단로와 애조로, 일주도로는 소형차량만 월동장비를 장착하면 된다.

 

눈길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9분께 제주시 노형동의 한 사거리에서 335번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신호등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이모씨(75) 등 12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오전 7시39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창천초등학교 인근 골목길에서 차모씨(53)가 눈길이 넘어져 부상을 입는 등 6건의 교통사고와 8건의 낙상사고가 발생, 2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중 부속섬을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 6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새벽부터 활주로와 계류장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대부분 항공편이 정상운항하고 있지만 다른 공항과의 연결 문제 등으로 오후 5시까지 136편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지역에는 이날 밤까지 가끔 눈이 흩날리겠지만 더 이상 쌓이지는 않겠다”며 “산간에는 25일 새벽까지 1~5㎝ 상당의 눈이 더 내린 후 그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