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여는 ‘국제에코마라톤’
시즌 여는 ‘국제에코마라톤’
  • 제주신보
  • 승인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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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기원전 490년 무렵 제2차 페르시아 전쟁 때 아테네군과 페르시아군이 아테네 북쪽 마라톤 평원에서 격돌했다. 치열했던 전투에서 아테네군은 병력이 우세한 페르시아군을 대파했다. 아테네의 전령 필리피데스는 기적 같은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쉬지 않고 아테네까지 달렸다.

그는 아테네에 도착해 수많은 시민들에게 “기뻐하라, 우리가 정복했다”는 말을 외친 후 그대로 숨졌다. 인류사 첫 마라톤 영웅이 탄생한 셈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필리피데스가 달렸던 거리(40㎞ 안팎)를 마라톤 거리로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이 얘기는 전설로 내려져 온다.

▲마라톤 경기를 창안한 사람은 프랑스 소르본대학의 브레알 교수다. 그는 친구인 쿠베르탱 남작에게 이 같은 고사(故事)를 전하고 이를 스포츠로 승화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마라톤은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제1회 때 달렸던 마라톤 거리는 약 39.9㎞였다. 그 후 7회 때까진 거리가 일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1924년 8회 파리올림픽 때부터 42.195㎞로 통일됐다. 이는 1908년 제4회 런던올림픽의 거리였다. 당초엔 42㎞였으나 출발 광경을 더 가까이 보려는 영국 황실의 입김(?)이 작용해 195m가 추가됐다고 한다.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운동이다. 다른 한편으론 단조롭고 외로우며, 인간의 지구력 한계를 시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라토너들은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또 달린다. 완주 후 해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그 무엇보다 크기 때문이다. 뛰어본 사람들만 느끼는 희열이다.

마라톤은 가장 손쉽게 건강한 생활을 보장하는 기본 운동이다. 꾸준히 하면 심폐지구력을 증가시키고 전신근력이 강화된다. 뱃살 빼는 데 이만한 게 없다. 고혈압과 당뇨 예방에도 좋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드디어 마라톤의 계절이 돌아온다. 도내외 마라톤 동호인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라톤 시즌이 내달 10일 시작되는 것이다. 그 첫 테이프는 제주新보가 주최하는 ‘국제청정 에코마라톤대회’가 끊는다. 이 대회는 지난 겨울 동안 갈고 닦았던 자신의 체력과 기록을 체크해보는 시즌 오픈대회다.

에코마라톤대회는 조천운동장을 출발해 신흥리 관곶을 지나 월정리까지 연결되는 제주 동부지역에서 펼쳐진다. 천혜의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간직한 환상의 코스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포근한 봄기운을 맞으며 마라톤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 접수 마감은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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