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오는 13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미래당’을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바른정당 당적을 갖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5명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잔류 또는 당적 변경 여부는 1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바른정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선출직 공직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고태민(애월읍), 손유원(조천읍), 이경용(서홍·대륜동), 현정화(대천·중문·예래동), 강연호(표선면) 의원이다.

무엇보다 원희룡 지사의 거취가 최대의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원 지사가 통합신당인 미래당으로 잔류할지, 탈당 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지, 당적을 갖지 않고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바른정당을 탈당하면서 바른정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은 원 지사가 유일하다.

바른정당이 지난 5일 국민의당과 통합 결정을 내렸고, 13일 통합 전당대회로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는 가운데도 원 지사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지사 측근은 “바른정당 통합 스케줄에 맞춰 오는 13일 이전에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설 연휴 기간 도민들과 지지자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행보는 빨라지고 있다.

고태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기로 결심하고, 오는 12일 공식 회견을 열기로 했다.

바른정당 원내대표인 강연호 의원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강 의원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당적을 결정하겠지만 통합신당으로 잔류할 의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손유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이든 통합신당이든 앞으로 어떠한 당적을 갖지 않겠다”며 무소속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경용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시기는 놓친 것 같다”며 “통합신당으로 갈지, 무소속으로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정화 의원은 “당적 변경이나 통합신당 잔류는 결정하지 못했고, 설 연휴에 민심을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충홍 의장(연동 갑)을 비롯해 고정식(일도2동 갑), 이선화(삼도1·2·오라동), 김황국(용담1·2동), 하민철(연동 을), 김동욱(이호·외도·도두동), 구성지(안덕면) 의원 등 7명은 지난 1월 2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