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10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홍재목)가 도내 중소기업 54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복수 응답)를 실시한 결과 37.8%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에 대해서는 64.7%가 ‘판매대금 회수 지연’을 꼽았고, 이어 ‘매출감소’(47.1%)라고 답했다.


또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임 상황에 대해서 22.7%의 응답자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은행 차입이 원활하다는 답변은 13.7%에 그쳤다.


은행 차입이 곤란한 이유에 대해서는 60.6%가 ‘고금리’를 꼽았고, 이어 ‘추가 담보 요구’(27.3%), ‘보증서 요구’(27.3%), ‘재무제표 위주 대출’(27.3%) 순으로 답했다.


특히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경기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있는 경우에도 직전년도 매출액에 근거해 신규 대출을 거부하거나 금리인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금융권·보증기관의 대출시 담보가 요구되고 미래성장가치가 고려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이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1억5980만원이 필요하고, 이 가운데 부족한 자금은 2240만원으로 조사됐다. 필요자금 대비 14.1%가 부족한 셈이다.


황재목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이 다소 나아졌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로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이어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해 급격한 여신 축소나 대출금리 인상보다 어려운 때일수록 전향적인 태도로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