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63.4%로, 전달에 비해 11.1%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74.2%에 비해서도 10%p 이상 낮은 수치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9월 73.7%, 10월 76.0%, 11월 60.0%, 12월 74.2%, 올해 1월 63.1% 등 전국 평균을 하회하면서 60~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주지역인 경우 아파트 물량이 적고, 단지의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제주지역에 미분양이 축적되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날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에 대해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입자 미확보’ 31.1%, ‘잔금 대출 미확보’ 12.2%, ‘분양권 매도 지연’ 5.4%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등 아파트 입주 여건과 관련해 대형업체와 중소업체의 전망과 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지난달 제주권 입주경기실사지주 전망은 87.0이었지만 실적은 82.1로,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형업체인 경우 전망치 81.8에 비해 실적은 92.9로 실적이 훨씬 좋았지만, 중견업체인 경우 91.7로 전망됐지만 실적은 71.4에 머물렀다.
2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대형업체는 92.9로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중소업체는 78.6으로 전달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