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증설계획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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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C영농조합법인 1일 200t서 300t 계획
주민들 “동의 없어 안 돼”…어제 사업설명회 무산
▲ 14일 서귀포축협 표선지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증설사업 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소재 C영농조합법인이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증설 사업에 따른 설명회가 또다시 무산되는 등 업체와 지역주민 간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는 2019년까지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처리 용량을 1일 200t에서 300t으로 늘리는 사업을 추진 중인 C영농조합법은 지난 1월 29일 가시리 유채꽃프라자 세미나실에서 가진 주민설명회가 무산되자 14일 오전 서귀포시축협 표선지점 강당에서 재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가시리를 비롯해 인근 마을인 토산1리, 세화리 주민들이 찾아 무대를 점거하며 설명회를 무산시켰다.

 

현경욱 가시리장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로 지금도 다수 다수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C영농조합법인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현승훈 세화1리장은 “C영농조합법인이 가시리와 세화리에 있는 기존 양돈장을 증설한 후 추가 발생하는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증설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우 토산1리장도 “주민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영농조합법인 양모 대표는 “장마철과 폭설이 이어지는 날씨에는 저장된 액비를 살포하지 못해 저장 용량 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날씨에 관계없이 양돈장에 있는 분뇨는 계속 수거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양 대표는 이어 “시설이 증설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반입되는 양돈 분뇨 양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일부 주민들 사이에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증설 찬반을 떠나 사업자측으로부터 사업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반대 의견에 묻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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