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 만성화 이용자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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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성장세에 인력부족으로 정비 미흡…보상 방법은 막막

항공운송 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인력 부족 등 정비 미흡에 따른 지연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정비 미흡에 따른 항공편 지연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가 보상 받기는 막막한 실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의 정비 문제에 따른 지연건수는 2013년 678건, 2014년 870건, 2015년 955건, 2016년 1035건, 2017년 1321건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정비 문제에 따른 항공사별 지연건수를 살펴보면 대한항공 590회, 아시아나 557회, 제주항공 427회 에어부산 412회, 이스타항공 275회, 티웨이항공 144회 순이다.


이처럼 정비에 따른 지연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보상받을 길은 막막하다.


실제 이날 오전 7시55분 김포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8904편이 정비에 따른 지연으로 항공편을 교체해 9시5분께 출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강화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 분장 해결 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선 1시간 이상 지연 출발 시 구간 운임의 10%를 배상해야 된다.


하지만 항공사가 정비 등 불가항력적 사유 때문이라는 점을 입증하면 배상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이에 대해 소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지연된 아시아나항공 승객인 김모씨(53)는 “무리한 운항 일정을 잡아 수익을 올리는 과정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정비 부실의 문제를 소비자에게 모두 전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제대로 된 지연안내도 받지 못했고 1시간 이상 지연된 탓에 일정이 모두 연기됐지만 손해 보상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어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사소한 문제도 지나칠 수 없다”며 “정비에 따른 항공편 교체를 결정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항공 정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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