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끝낸 유재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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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로 세계시장 공략
'무한도전' 시즌2 포함 다양한 프로그램 검토
▲ 2017 SBS 연예대상 참석하는 유재석

'무한도전'이 끝난다. 유재석을 잡기 위한 방송가 혈투가 시작된다.


MBC TV '무한도전'과 13년을 동고동락한 유재석이 오는 31일 '무한도전' 종영으로 갑자기 한가(?)해졌다. 매주 꼬박 MBC TV '무한도전'을 촬영하면서 SBS TV '런닝맨'과 KBS 2TV '해피투게더'를 병행해온 그의 스케줄에 갑자기 커다란 공백이 생긴 것이다. 현재는 JTBC '슈가맨2'까지 촬영하고 있지만, 품이 많이 드는 버라이어티 예능이자 '국민예능'인 '무한도전'이 끝나는 것은 유재석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자연히 여기저기서 유재석을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무한도전'이 사라진 토요일 오후 시간대 예능에 유재석을 내세우려는 시도가 꿈틀댄다. 그동안은 '무한도전' 때문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토요 예능 유재석 카드'가 시장에 나온 것이다.'


◇ 5월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로 버라이어티 예능 이어가


'무한도전'은 막을 내리지만 유재석의 버라이어티 예능은 계속된다. 플랫폼이 달라질 뿐이고, 무대는 더욱 넓어진다.


유재석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제작하는 첫번째 예능 '범인은 바로 너!'를 통해 오는 5월 세계시장에 진출한다.


'무한도전', '런닝맨'과 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이미 촬영을 마쳤고 현재 후반 작업 진행 중이다. 유재석을 비롯해 이광수, 박민영, 안재욱, 김종민, 엑소 세훈, 구구단 김세정이 출연한다. 출연진이 매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버라이어티 게임쇼로 총 10회로 제작된다.


유재석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8일 "촬영을 일찌감치 마쳤고 후반작업이 많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계속 후반 작업 중인 것으로 안다"며 "5월에 서비스되는 것으로 연락받았다"고 전했다.


1991년 데뷔 이래 20여년 지상파 3사 프로그램에만 출연하던 유재석은 2015년 8월 JTBC '슈가맨'을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가 아닌 채널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리고 이번에는 방송이 아닌 넷플릭스를 선택하며 아예 플랫폼의 변화를 추구했다. 세계 190개국, 1억900만 가입자에게 서비스되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MC' 유재석은 세계 시청자를 공략하게 된다.


'무한도전'이 종영하는 충격이 크지만, 더 큰 무대와 새로운 기회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방송의 제약을 벗어난 버라이어티 예능은 좀 더 자유분방하게 여러 시도를 할 수 있어 유재석이 그 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최고 MC' 20년


유재석은 2000년대부터 20년 가까이 '국내 최고 MC'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그와 '투 톱' 체제를 유지했던 강호동이 세금 문제로 '강등'된 이후에도 유재석은 변함없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의 방송 프로그램 회당 출연료는 1천500만원 안팎으로 예능계에서 독보적이다. 지상파보다 케이블 출연료가 높고, 넷플릭스 프로그램 출연료는 그 몇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은 스캔들 하나 없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제작진 못지않은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최고 MC' 자리를 지켜왔다. 제작진이 밥상을 차려놓으면 녹화 시간에 맞춰 와 숟가락만 얹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는 제작진처럼 열과 성을 쏟아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그보다 나이 어린 제작진 입장에서는 유재석이 부담스러운 '공룡'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의 열정이 '월권'이나 '간섭'으로 비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방송가에서는 여전히 이구동성 "유재석만 한 MC가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대중에게 변함없이 큰 지지를 받고 있어 방송가에서 '유재석 카드'는 '흥행 보증수표'와 다름없다. 이로 인해 '무한도전' 종영으로 공백이 생긴 유재석을 잡기 위해 방송사들은 없던 기획도 부랴부랴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금이 아니면 유재석을 언제 또 잡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동안은 유재석이 버라이어티 예능을 두 개나 하고 있고, 둘 다 주말 예능이라 유재석에 걸맞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하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유재석 스케줄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무한도전'이 종영하니 새로운 기획안들이 그에게 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재석이 지금까지 들어온 기획안들을 다 거절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FNC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상태"라며 "플랫폼, 형식 상관없이 좋은 기획이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무한도전' 시즌2 가능성도 열어둬…"휴지기 필요했을 것"


'무한도전' 시즌2 가능성도 열려 있다. MBC가 '무한도전'이 시즌2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고, 충성스러운 팬들은 물론이고 유재석을 비롯해 '무한도전' 멤버들도 '무한도전'의 종영을 아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가에서는 '무한도전'과 김태호 PD에게 진작 휴지기가 필요했었지만 MBC가 이를 외면하다 종영 사태를 맞이한 것으로 해석한다. 강도 높은 버라이어티 예능을 매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쌓인 물리적 피로도 컸지만, '무한도전' 멤버들과 김태호 PD 간 알게 모르게 쌓인 감정적 피로도 컸다는 분석이다. '오래된 연인'처럼 익숙하고 정도 깊은 사이지만, 시청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나 크고 작은 부딪힘 등도 누적됐다는 것이다.


한 방송사 PD는 "13년 정도 같이 프로그램을 하면 연출자와 멤버들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아마 애증의 관계가 됐을 것"이라며 "연출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PD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지만, 그가 6개월간 연수를 다녀온 뒤 '무한도전' 시즌2를 기획한다면 멤버들은 다시 뭉칠 가능성이 높다.


유재석이 현재 새로운 러브콜들을 거절하는 것 역시 '무한도전'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섣불리 토요일 오후 예능을 했다가는 '무한도전' 시즌2와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FNC 관계자는 "이번주까지 '무한도전' 촬영이 있다"면서 "31일 마지막 방송까지 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새로운 제안들에 대해 검토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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