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념식 대통령 참석, 文 대통령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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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2일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발언 논란
▲ 원희룡 도지사. <제주신보 자료사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4·3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라고 2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내일 70주년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뤄진다면 9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거네요?”라는 질문에 “9년 만이 아니고 역사상 처음으로 오시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4·3추념식에는 아니었지만 2003년 제주 방문 당시에 국가원수로서 공식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현직으로 재임 중이던 2006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제58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 “무력 충돌과 진압의 과정에서 국가권력이 불법하게 행사되었던 잘못에 대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히고 화해와 상생으로 가는 4·3정신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가 주관하던 제주 4·3희생자 위령제는 2014년 66주기부터 국가가 주관하는 국가 추념일 행사로 치러졌다”며 “원희룡 지사는 4·3위령제를 추념식으로 격상한 이후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적이 없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대림 제주도지사선거 예비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참석에도 역사상 처음이라는 망발”이라고 비판하고, “원 지사가 제주4·3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우남 제주도지사선거 예비후보도 논평을 내고 “4·3추념식 대통령 참석을 두고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 말은 원 지사의 몰지각한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며 “국회의원 12년 동안 한 번도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은 행적에 비춰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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