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漢拏新春/眞韻(한라신춘/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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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心陀圓 金正心(작시 심타원 김정심)

佳山絶景無何處 가산절경무하처 아름다운 산이야 어디든 없으랴/

此境奇觀最麗新 차경기관최려신 기이한 경관 가장 빛나고 새롭지/

隔海高峯鎭國界 격해고봉진국계 바다를 사이에 둔 봉우리 국경을 지키고/

霖迅遮使斜 휴림신차사사진 큰 풍우 막고 황사를 비껴가게 하네/

春之可喜人城滿 춘지가희인성만 봄이 기쁘다며 사람들 모여 들지만/

莫作喧騷害俗淳 막작훤소해속순 소란하여 순박한 풍속 해치진 마소/

豈識乾坤恩雨露 기식건곤은우로 우로의 은혜 내려준 천지를 어찌 알리/

林林動植總歡隣 림림동식총환린 수풀마다 동식물 이웃처럼 반기네/

 

■주요 어휘

=사이뜰 격 =큰바람 휴 =빠를 신 =막을 차 =장마 림 喧騷(훤소)=떠들어서 소란스러움 =의젓할 훤, 두려워하다 =떠들 소 =어찌 기 乾坤(건곤)= 천지 = 알 식, 기록할지

 

■해설

어느 시회(詩會)에서 어깨 너머로 '한라신춘'이란 시제와 운목(韻目), 眞(···隣)을 얻어듣고 지어보았다.

 

한라산은 대한민국의 국경을 지키는 보루이며, 기상재해로부터 한반도를 보호해주는 방패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세계유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3관왕(세계지질공원 2010, 세계자연유산 2007, 생물권보전지역 2002)을 획득했고, 세계7대 자연경관의 하나로 인정되기도 했다.

 

이제는 가장 자연 그대로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세계에 알려진 것이다. 상춘객이 많아도 좋지만 제주의 풍광과 도민들의 순박함을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라산을 터전 삼아 살아오며 입은 은혜를 생각해, 7언율시로 한 수 지어보았다. <해설 심타원 김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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