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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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신보
  • 승인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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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중 논설위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검소하기로 소문났다. 값싼 스테이크 하우스를 애용하고, 12달러짜리 이발소를 찾는다고 한다. 그는 절약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알려진 데다 재산의 사회환원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99%의 재산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언젠가 버핏이 한 최고경영자와 골프를 했을 때의 일이다. 파3홀에서 그 경영자가 “당신이 2달러를 걸고 홀인원을 하면 내가 1만달러를 주겠다”고 내기를 제안했다.

버핏은 잠시 생각하다 이를 거절했다. 2달러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이길 확률이 전혀 없다고 판단해서다. 요행을 바라는 건 투기꾼의 방식이지 투자자가 선택할 일이 아니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수익구조를 훤히 아는 기업의 주식만 사서 보유한다는 원칙을 지킨다고 한다.

▲100만달러 이상 부자를 ‘백만장자(millionaire)’, 10억달러 이상 큰 부자를 ‘억만장자(billionaire)’라고 부른다.

그러면 백만장자가 억만장자가 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글로벌 경제지 포브스 등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0대 부자들이 처음 백만장자가 된 나이는 평균 37세, 억만장자가 된 나이는 평균 51세라고 한다. 100대 부자들은 재산을 1000배 이상 불리는 데 평균 14년이 걸린 셈이다.

가장 빨리 재산을 늘린 이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로 딱 1년 걸렸다. 22세 때 백만장자에 든 뒤 이듬해인 2007년 억만장자가 됐다고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5년, 워런 버핏은 무려 26년이 걸렸다고 한다.

▲부자는 돈을 대하는 태도부터가 다르다고 한다.

요즘도 은행 직원들 사이의 ‘부자 식별법’은 만기적금을 찾아 갈 때 모습이란다.

옷차림이 허름해도 동전부터 꼼꼼하게 챙기면 알부자인 경우가 많고, 고액권만 대충 헤아리면 겉만 부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다.

어느 해 태동한 부자학연구학회는 부자가 되기 위한 습관과 행동을 연구한다. 첫 단계는 지독한 절약이고, 두 번째는 그 자금으로 사업이나 투자하는 단계다. 부를 이루면 기부하고 봉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거다.

경주 최부잣집이 오랜 세월 나눔의 철학을 지켜온 거나 빌 게이츠가 기부를 즐거움으로 여기는 것과 통하는 얘기다.

재산을 불리면서도 음덕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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